지난 4월 1일 중국인 오원춘이 휴일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한국인 여성근로자를 납치해 살해하고 사체를 300여조각으로 토막내 살해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달 15일 수원지방법원 이동훈 부장판사는 ‘엽기적이고 반인륜적인 범행을 용서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사형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의 판결 중 눈에 띄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범행과정을 볼 때 사체인육으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상당해 보인다’는 것이다. 사체 인육이라... 사람이 사람을 먹기 위해 죽였다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비록 재판부의 판결문에는 없었지만 인터넷에는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오원춘이 처음부터 인육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인육살인설’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범행동기, 시신훼손 행위 등의 이유를 대며 그가 인육조달책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가족들 역시 단순 살인 사건이 아니라 인육목적임을 주장해 왔다. 국민들은 설마설마 했다. 사람이 사람을 먹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걸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사체인육으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상당해 보인다’는 재판부의 판결문이 나오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제 국민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납치, 강간, 살해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인육을 밀매할 목적으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자행한 연쇄 범행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재판부마저도 인육 매매 가능성에도 여지를 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원래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인육을 먹는 행위가 존재했다. 은나라 때는 죄인을 죽여 그 살점으로 ‘해’라는 젓갈을 담가 먹는 일이 있었는데 젓갈을 즐기던 공자는 자신의 제자 자로가 해가 돼 자신의 밥상에 올라오자 크나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다음부터는 젓갈을 끊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인육문화’는 중국 역사서에 자주 나타난다.
오죽하면 대만의 사학자 황문웅은 중국의 식인문화는 5천년을 관통하며 지속되고 있고 이 식인문화를 알지 못하고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최근에도 중국산 인육캡슐이 한국으로 밀수입되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인 오원춘이 인육 조달 차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과 경찰은 오의 과거행적과 배후를 철저히 수사하고 전모를 파악, 공범들을 모두 체포해 다시는 이런 범죄가 한국에서 자행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