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현상으로 갈수록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빨리 시작되고 있다. 예년에는 6월 말에나 개장하던 해수욕장이 지난 1일 개장해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안전을 지키지 않은 물놀이는 평생 동안 큰 슬픔으로 돌아 올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281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80%가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이 안전한 물놀이 행동요령을 잘 익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첫째,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 운동을 실시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 장시간 계속 수영은 하지 말아야 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둘째,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나 저수지, 강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사실을 큰 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줄이나 허리끈, 페트병, 가방 등 주위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셋째,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져도 효과가 있으며 여러 사람이 팔을 잡아 조난자에게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혼자서 팔을 내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에 빠진 사람은 다가오는 구조자를 물귀신처럼 물속으로 끌고 가는 본능이 있는데 조난자가 힘이 빠졌다고 판단될 경우 그의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접근해 머리채를 잡아끄는 것이 구조자나 조난자 모두에게 안전하다.
넷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후에는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함으로 미리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가까운 소방서를 찾아가면 시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을 우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 수영실력을 자만하지 말고 음주 후 절대 입수 하지 않는 등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상식만 지켜도 큰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