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아이들 소방안전에 우려하는 이가 많다.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미숙해 화재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취약하고 화재 발생시 대피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1999년 6월에 발생한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유치원생과 인솔교사 등 사망자 23명 부상 5명 등을 낸 큰 화재였다. 아이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사건은 피해정도가 크다. 어린이들을 보육하거나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안전사고 예방의 지표가 돼야 함도 이 때문이다.
당시 화재원인은 모기향 불이 가연성 물질로 번져 대형화재로 번졌으나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무방비 상태서 당한 끔찍한 화재였다. 어른들의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을 새삼 부각케 했고 아이들 소방안전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아이들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새로운 것에 쉽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것이 위험한 지 이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자제력도 거의 없다. 특히 자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져 있지 않아 어른들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사고의 위험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대피 능력이 아주 취약한 유아는 화재에 치명적이다.
때문에 아이들을 전기, 라이터, 불장난 등 화재유발 요인으로부터 차단 조치하고 화재의 위험성과 유사시 행동요령 등을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또 부모들에게도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숙지토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방당국은 매주 금요일 어린이 시설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또 찾아가는 체험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5일제 전면 시행에 발맞춰 주말 119안전체험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심폐소생술 체험까지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요는 생활소방 안전책에 기성세대들이 한발짝 더 다가가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