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 한센팀
‘2연속 쾌속 항해’
결승선 10m 앞두고 윌리엄스팀에 극적 역전승
상금 7천500만원도 차지
글 l 정민수 부장 jms@kgnews.co.kr
사진 l 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국 제요트연맹(ISAF) 랭킹 5위 비욘 한센 팀(스웨덴)이 2012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센 팀은 3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ISAF 1위 이안 윌리엄스 팀(영국)과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2연패를 차지, 상금 7천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윌리엄스 팀은 1회 대회인 2008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채 2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3위에 그치는 등 유독 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단 한번의 실수를 저질러 또다시 우승 기회를 놓치게 됐다.
예선성적 3위로 8강에 오른 한센 팀은 윌리엄 틸러 팀(뉴질랜드?ISAF 18위)을 3-1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4강에서 예선전 1위 팀인 필 로버트슨 팀(뉴질랜드?ISAF 9위)을 맞아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센 팀은 결승 1차전에서 윌리엄스 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먼저 1승을 올린 뒤 2차전 마저 가볍게 승리하며 손쉽게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ISAF 1위인 윌리엄스 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윌리엄스 팀은 3차전에서 한센 팀에 40여m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차전에서도 한센 팀의 추격을 뿌리치고 2승2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윌리엄스 팀은 마지막 5차전에서도 먼저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레이스 중반 한센 팀에 50여m를 앞서며 역전 우승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대회 2연패의 꿈을 버리지 않은 한센 팀이 막판 맹추격전을 벌였고 윌리엄스 팀이 결승선을 10여m 앞두고 자이빙(바람을 등지고 항해를 할 때 붐을 반대 방향으로 옮기고 뱃머리 방향을 바꾸어 진로를 바꾸는 것) 실수를 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감격의 2연패를 달성했다.
3~4위 전에서는 필 로버트슨 팀이 토바 미스키 팀(호주?ISAF 2위)을 2-1로 꺾고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경기도대표 김태정 팀(ISAF 1천365위)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최하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승부는 50:50
우리 팀워크가 더 좋았을 뿐
한국선수들 내년에는 결승 토너먼트 진출 기대
글 l 정민수 부장 jms@kgnews.co.kr
“지 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해 기쁨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기수를 잡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2012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마지막 5차전에서 국제요트연맹(ISAF 1위) 이안 윌리엄스 팀(영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한 비욘 한센 팀(스웨덴 5위)의 소감이다.
한센은 대회 마지막날인 3일 결승전에서 먼저 2경기를 이긴 뒤 내리 2패를 당한데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50여m를 뒤졌지만 마지막 반환점을 돈 뒤 윌리엄스와 다른 방향의 바람을 선택하면서 결승선을 10m 앞두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감격의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센과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오늘 1,2차전을 이기면서 손쉽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윌리엄스 팀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 5차전에서 50:50이라는 생각으로 오른쪽 바람을 선택했는데 그 작전이 주효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 가장 힘든 상대는.
▲모든 팀이 다 힘들었지만 준결승전 상대인 필 로버트슨 팀(뉴질랜드?ISAF 9위)과 결승 상대인 윌리엄스 팀의 경기가 힘들었다.
-이 대회에서 윌리엄스 팀과 맞대결을 자주 했고 매번 승리했는데.
▲윌리엄스 팀에 대해 특별히 대비한 것은 없지만 운이 좋았다. 매치플레이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승부는 50:50이다. 윌리엄스 팀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의 팀워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 2개 팀이 출전했는데 한국 팀에 대한 평가는.
▲매치 레이스 만으로 기량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갈수록 향상되는 것 같다. 특히 올해는 매 레이스마다 박빙의 경기가 펼쳐져 내년 대회에는 한국선수들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