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장진홍" 폭염 뒤에 찾아올 풍수해를 대비하자

 

104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에 대한민국이 몸살을 겪었다. 상당수의 저수지가 바닥을 내보이며 저수율이 0%를 보인 건 아주 보기드문 일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이다.

최근 모처럼 국토 전역에 내린 단비에 활기찬 희망빛으로 밝게 물들여졌다. 실로 후끈한 찜질방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이번 자연의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걸 남겼다.

폭염과 가뭄의 장기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량 등을 동원해 논이나 밭에 물을 대느라 정신없는 날을 보냈는데 한순간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니 재난대응기관에 몸담은 기관장으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이 사자성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가뭄의 피해가 예방이 아닌 대응으로 극복 가능하다면 풍수해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뭄 비상상황에서도 7~8월에 다가올 풍수해(집중호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늦어진 장마 소식에 하늘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늘이 우리에게 준 귀중한 시간은 아닌 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면 근심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난해 서울 우면산과 춘천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와 주택파손, 차량 침수 등 2천500억 원규모의 재산피해가 보고 됐다.

이런 피해에 사태를 바라보는 대다수의 국민은 자연재해가 아닌 예방 가능한 인적재난으로 지목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하천제방의 부실공사, 하수로의 미정비 등이 지속해서 피해를 키우는 건 아닌 지 조심스레 짚어본다.

대형 피해가 나기 전에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 적극적인 재난징후정보 제보 및 국가와 국민·유관기관들이 함께 책임을 분담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재난에 대비 대피장소와 유관기관의 비상연락 방법을 사전 숙지 유비무환이라는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 경구를 마음에 새기며 올 여름은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길 기대해 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