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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홀로 사는 노인문제 적극 대처하라

행정관청에서 아직도 ‘독거노인(獨居老人)’이라고 표기하는,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분들이 가장 큰 어려움은 당연히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그리고 심리적인 외로움인데 무책임?무능력?무기력함 등 이른바 ‘3무’에서 비롯되는 외로움이 심각하다. 이는 사회적 소외감과도 직결된다. 이를테면 ‘아, 내가 이 사회에서 쓸모가 없는 존재가 됐구나’라는 자각이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사회는 홀몸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기능력을 스스로 비하하게 만든다.

홀몸노인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은 육체적 부자유이다. 노령화에 따른 질병과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치료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홀몸노인들은 육체적인 질병과 함께 우울증, 불면증, 환각·환청 같은 정신적인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다. 그러므로 이분들은 개인적으로 부양받을 권리가 있고, 사회적으로는 이동 장비?일자리 창출?문화적 행사?의료?기본생계유지 등 사회적 복지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따뜻한 주위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다.

홀몸노인 문제발생의 원인은 한마디로 혼자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이에 경기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홀몸노인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는 종합적인 홀몸노인 보호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이다. 도는 9일 홀몸노인 실태 전수조사 실시, 홀몸노인 종합지원센터 설치, 홀몸노인 자립지원프로그램 조기 가동 등의 내용을 담은 ‘독거노인 종합보호 추진대책’을 발표, 세부계획 수립과 내년도 예산 편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가 밝힌 2012년 1월 기준 경기도의 노인 인구는 107만2천 명이다. 이 가운데 홀몸노인은 전체 22%인 23만 3천명이다. 2000년 8만 9천명에서 2010년 21만 7천명으로 급증했다. 오는 2025년이 되면 홀몸노인 수가 48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현재 도내 홀몸노인의 서비스 수혜율은 74.6%로서, 17만3,783명이 장기요양, 노인 돌봄, 식사지원, 일자리 등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심각해지는 홀몸노인 문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많은 국민들의 우려가 있었음도 4대강사업이라는 ‘과감한(?) 발상’을 강행한 정부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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