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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칼럼]"이은경"국산‘캔들라이트’ 경쟁력 입증

 

크리스마스 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나홀로 집에(Home alone) 1 편’을 보면 주인공 매컬리 컬킨의 집안에 가득한 포인세티아를 볼 수 있다. 포인세티아는 추운 겨울날,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가 없어도 거실 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면 왠지 따뜻한 훈훈한 느낌이 들게 하는 마력이 있는 식물이다.

포인세티아는 미국, 유럽 등 기독교 문화권 국가에서 크리스마스 상징 꽃으로 오랫동안 높은 인기를 누려왔으며 지금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까지 전 세계적으로 종교와 관계없이 대표적인 겨울 꽃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화식물이다.

크리스마스 카드나 조화로만 보아왔던 포인세티아가 언제부터인가 겨울철이면 우리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꽤 대중화된 분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 일색이던 포인세티아 시장에서 이제는 국산 포인세티아 품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 분화로 인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소형분 위주의 포인세티아 재배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겨울철의 대표적인 분화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산지는 서울, 경기지역이며 지방의 대도시에 소수의 재배농가가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포인세티아는 직경 10∼12cm 분크기의 소형분이 가장 많이 생산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그 외에 15, 17cm 직경의 중형분, 30cm의 대형분이 생산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색상은 적색으로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에는 연황색, 분홍색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포인세티아 품종들은 미국, 독일 등에서 육성되어 도입된 품종들로 전체 판매량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에 종자산업법에 의한 품종보호제도 도입과 함께 포인세티아는 2001년 7월에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되어 식물신품종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인정하도록 되어 있다. 도입 포인세티아 품종들의 재배에는 주당 60∼100원의 로열티가 부과되어 생산자들에게는 경영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의 재배조건에 적합하고 소비자들의 기호에도 맞는 국산품종을 개발하고자 2000년에 포인세티아 신품종 육종사업을 착수하여 적색, 연황색, 복숭아색, 분홍색, 주홍색 품종 등 현재까지 31품종을 육성하였다. 2008년에 개발한‘캔들라이트’는 소형의 밝은 적색품종으로 진한 녹색 잎에 깊은 결각이 특징으로 기존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도입품종에 상회하는 경매가가 형성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많은 농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2012년에는 재배가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2011년 겨울 분화시장에서는 다양한 화색의 포인세티아가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2009년에 육성된 ‘그린드림’과 ‘그레이스’가 주목되었다. ‘그린드림’은 연한 황록색 품종으로 형광빛을 띄고 있어 신선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품종이며‘그레이스’는 분홍색 바탕에 진분홍색의 미세한 반점무늬가 들어가 복숭아색을 띄는 품종으로 포엽과 착색엽이 넓고 굴곡이 있어 우아한 수관을 형성한다.

국내의 포인세티아 시장은 그간 미국 및 독일에서 육성된 품종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국내육성품종이 농가에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국산품종의 점유율을 차츰 늘려가는 실정이다. 2010년과 2011년에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개최된 포인세티아 국산품종 품평회는 참석한 중도매인 및 경매인들이 국산품종의 우수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다수의 생산자들이 국산품종의 재배의사를 밝혀 포인세티아 국산품종의 재배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육성 포인세티아의 보급 확대

2011년에 국산품종 ‘캔들라이트’를 일본에 수출한 결과 외국품종과 동등한 가격을 받아 우리품종의 경쟁력이 입증되었다.

포인세티아는 계절상품이라는 한계성 때문에 산업적인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겨울철 꽃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분화작물이다. 점차 다양한 국산품종의 개발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면 국산 포인세티아 시장은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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