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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DMZ 생태관광의 모델사례로 성장하길

몇 년 전에 한국에서도 출간된 앨런 아이즈먼의 ‘인간없는 세상’이라는 책은 인간이 멸망한 뒤 지구는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을 풀어주는 책으로 화제가 됐었다. 그 책 내용 중에서는 우리나라 DMZ에 대한 언급도 있다. ‘한반도 분단의 비통함은 예상 밖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약 반세기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폭 4㎞의 남북 경계지역이 아시아에서 가장 소중하고 위험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은신처가 되었다.’ 서로 왕래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분단의 상징이지만 그로 인해 DMZ는 야생 동물과 식물이 방해받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최적의 땅, 그야말로 ‘야생 동식물의 낙원’이 된 것이다.

1953년 7월 정전 이후 사람의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DMZ 전체 면적은 907㎢이다. 이곳에는 사향노루, 산양, 삵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비롯해 2716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던 논들은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됨에 따라 자연습지가 됐다. 이 첨예한 대립의 땅이 전 세계적인 생태의 보고로 각광받는 것은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통일이 되더라도 DMZ 일원은 생태계의 보고로 보전·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현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자원인 DMZ 생태계를 어떻게 보전·복원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이용방법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환경부는 지난 2008년 ‘DMZ 서부지역 8개 루트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놓았다. ‘DMZ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도록 하기 위해 한반도 기후변화가 DMZ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그 영향에 대한 대응방안의 모색, 그리고 멸종 위기종 보전·복원과 관련된 조사·연구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한국생태관광협회(공동회장 김성일, 제종길)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생태관광 전반의 활성화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DMZ의 경우 생태환경 보전을 기본으로 생태관광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생태관광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2 생태관광아카데미’를 공동으로 추진·운영하며 9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릴 ‘제4차 세계생태관광총회 2012’를 공동 추진, DMZ를 비롯한 전 세계 접경지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DMZ가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의 모델사례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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