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클린’ 손봉호 교수는 우리가 도우면 남도 우리를 도와준다며, 나눔의 문화를 배우고 창의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 중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사)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말한다.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고귀하다. 동물은 나눌 줄 모른다. 본능적인 욕구에만 충실할 뿐.”이라고. 손봉호 교수는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고, 서울대 명예교수,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및 (사)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이다.
(사)나눔국민운동본부(대표 손봉호)와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곽덕훈)는 8월 6일(월) 오후 4시부터 5까지 한 시간 동안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내 온누리아트홀에서 ‘희망 나눔 톡톡콘서트’를 개최했다. 희망 나눔 톡톡콘서트는 보건복지부와 EBS가 공동주최하고, (사)나눔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며, 신한금융그룹, 경기지방경찰청 기동단, 서울우유에서 후원해 열렸다. 5회째로 접어들고 있는 이번 희망 나눔 톡톡 콘서트의 강연자는 사단법인 나눔국민운동본부의 대표를 맡아 나눔 문화 확산의 최선봉에서 분투하고 있는 ‘미스터 클린’, 손봉호 교수였다.
손봉호 교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한국 시민운동 초창기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학자이자 종교인, 시민운동가, 교육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좌우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유일한 인물인 그는 휴대전화 통역단체인 한국 BBB 운동의 원년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철저하게 익명으로 활동하며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에게 통역 봉사를 수 년 간 묵묵히 수행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봉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 이번 콘서트는 경기지방경찰청장(강경량) 기동단 500여 명의 전의경 대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젊음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강연에서 손 교수는 한국인의 생활만족도가 전 세계에서 104번째밖에 안 된다고 말하면서, 과거에는 행복이 자연에 의한 식량으로 결정되었지만 현대의 삶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결정되어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복은 도움주고 받는 문화의 측면이 있고, 경찰의 임무와 국가의 임무 역시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손 교수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좋은 나라가 되려면, 돈보다 사람이 중요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손 교수는 돈을 쓸 때는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넉넉한 사람에게 5만 원은 큰 가치가 없지만 넉넉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에게 5만 원은 분명 다르다고 역설했다.
어려운 가운데도 다행인 것은 기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제상황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기부문화는 15%로 늘어나고 있다. 해외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한 것은 분명 감격스러운 일이다. 세계에서 2010년 57위로 기부문화 선진국 대열해 들어오고 있다.
손 교수는 우리가 도우면 남도 우리를 도와준다며 나눔의 문화를 배우고 창의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나고 2중대 장원일 수경은 금전적인 것 외에도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질의하였고, 8중대 유기병 수경은 나눔의 동기에 대해 질의하였고, 807 김상훈 상경은 나눔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질의를 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장애자를 바라보면서 또 호스피스를 통해서 노약한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며, 최근 아프리카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마련해 고통받는 사람을 돕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법을 지키는 것은 윤리를 지키는 것이자,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손 교수는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스스로 아끼고 절약하면 얼마든지 작은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나눔의 확산을 통해 젊은 전의경 대원들이 병영생활의 참다운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해 준 손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