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설]‘음란도시’ 만들려는가?

구약성경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라는 고대 도시이야기가 나온다. 1962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주민들의 음행(淫行)과 악행이 극치를 이뤄 천사들이 도시 전체를 몰살시킨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지질학자 그래험 헤리스라는 사람에 따르면 지금부터 4천500여 년 전에 도시가 멸망할 만한 지각활동이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성경 속의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던 그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바로 소돔과 고모라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성의 상품화와 성의 개방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매매춘은 고대로부터 있어온 것이지만 최근 그 범위나 행태가 넓어지고 교묘해졌다. 성매매가 합법화돼 있는 일부 국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경우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성매매가 잠정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구역이 있다. 일종의 룰인 셈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룰이 무너지고 있다. 주택가는 물론 학교 근처, 오피스텔 할 것 없이 도처에서 불법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매매업소의 형태도 다양하다. 안마시술소, 키스방, 귀손질방, 남성전용 마사지숍, 애인대행 등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지난 16일자 본란에서 지적한 티켓다방도 그 중의 하나다. 여성 종업원들이 손님으로부터 시간당 출장료를 받고 커피를 배달해주고 성매매를 하는 불법 영업형태인 것이다. 이런 불법 업소들은 도심에서 버젓이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때문에 요즘 빈방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들린다. 본보 보도(20일자 6면)에 의하면 수년전부터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이 잇따라 분양된 수원 인계동과 권선동 일대는 물론 원룸 밀집촌인 곡반정동과 매탄동 등지에서 빈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도심과 주택가까지 파고들어 영업을 하고 있는 불법 성매매업소가 ‘월세대란’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것이다.

수원은 물론 안양, 부천 등 도내 곳곳에서 많게는 십여개 이상의 오피스텔과 원룸 등을 세내 불법 성매매 영업장으로 이용하고 있단다. 그런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는 듯 하다. 본보 기자의 잠입취재에 응한 여성종사원의 “6개월쯤 된 지금까지 단속은 한번도 못 봤다”라는 말은 어이가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온 도시가 성매매단지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은밀하게 오피스텔이나 주택가로 스며들어 교묘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이대로 두고만 볼 것인가?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치밀한 단속이 필요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