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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학교 폭력 근절대책이 중요한 이유

일선 교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중학생들의 폭력이 가장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알수 있다. 중학생 가운데서도 고교 진학을 앞둔 3학년생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어느정도 거쳐 학교생활에 적응한 2학년생들의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이러한 학교폭력의 특성을 감안한 즉,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학생 전담교사 배치, 인성교육, 폭력 무력화대책 등을 포함한 특성화된 프로그램 없이 일반적인 폭력대책만은 운운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생들의 학교폭력 양태가 아무런 제재없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그 폭력의 양상이 도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돼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인성이 완성되기 전인 중학생들의 폭력 잠재력이 근절되지 않으면 교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폭력의 수준이 더해지거나 집요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중학생들에게 맞는 폭력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올 1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처분 결과 자료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기간 발생한 학교폭력은 초등학교 7건, 중학교 143건, 고교 69건 등 모두 219건이다. 중학교에서 발생한 폭력건수가 전체 건수의 65.3%를 차지한 것은 물론 고교에서 발생한 건수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전체 학교폭력 건수 중 중학교에서 발생한 건수 비율은 지난해 57.2%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한해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초등학교 126건, 중학교 841건, 고교 501건 등 모두 1천468건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방관을 줄이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교폭력 멈춰!’ 프로그램을 전 교육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학교폭력 멈춰!’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 학생이 ‘멈춰’라고 외치면 주변의 학생들도 함께 ‘멈춰’라고 소리치고 다른 학생이 교사에게 이를 알려 폭력 사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것이다.외국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폭력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학생이 ‘멈춰’하고 외칠 분위기가 성숙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중학생들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고등학생보다 2배 정도로 많고 발생 비율도 높아지는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중학교 폭력 근절대책을 세워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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