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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안방복귀 차인표

탤런트 차인표가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차인표는 SBS가 10월 4일 첫 방송하는 24부작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극본 김수현, 연출 곽영범)에 남자 주인공 박시우 역을 맡았다.
2001년 MBC 주말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꼬박 2년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이 드라마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 영애(김희애)를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피는 남편 시우(차인표)의 사랑 이야기.
"완전한 사랑은 주위 여건을 생각하거나 계산하지 않는 무조건적 사랑이 아닐까요? 드라마에서 시청자들께서 저희들을 왜 저렇게 행복할까 시샘할 정도로 화목하고 금실좋은 부부 연기를 펼칠 생각입니다."
과외 교사와 학생으로 만난 네 살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사랑 하나로 부모의 만류를 극복하고 결혼했으나 아내는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게 된다.
차인표가 김희애와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애 선배를 고등학교 때부터 `흠모'해 왔습니다. 꼭 한번 같이 연기해 보고 싶어 작품이 구상되기도 전에 김희애 씨 캐스팅 소식을 듣고 바로 하겠다고 했죠. 집사람(신애라)과도 친한 선배라는 점도 편하고요."
그런데 3주 전 촬영 첫날 만나 `안녕하세요' 하자마자 키스신을 바로 찍었단다.
"부부인 상태로 드라마가 시작되거든요. 첫날 인사하자마자 키스신을 찍었는데 어색해서 감정이 안 실리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 직전에 다시 찍었더니 조금 나았다고들 하던데요."
혹시 아내가 질투를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특이한 것은 옛날 `불꽃' 할 때는 집사람이 이영애 씨랑 어떤 신을 찍었는지 많이 궁금해하고 질투하는 것 같더니 김희애 씨가 친한 언니라서 그런지 별로 질투도 안하고 신경도 쓰지 않던 걸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드라마에서 시우는 워낙 가정적인 가장이라 3주 가량 진행된 촬영에서 거의 아이 둘과 놀아주는 신만 찍었다.
"말도 타고 만화책도 같이 읽어주고 집에서고 밖에서고 아이들과 보내는 신이 많았어요. 그러면서 여섯 살 난 아들 정민이 생각이 나더군요. 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같이 말도 못 타봤고 만화책도 못 읽어줬거든요. 몸으로 비비고 부딪치는 게 사랑을 표현하는 건데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야겠어요."
그는 현재 영화 `목포는 항구다'와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드라마는 `사랑을 그대품안에', `왕초', `그여자네 집' 등 히트작이 많지만 영화는 지금까지 6-7편에 출연했지만 흥행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 영화 찍으면서 왜 잘 안됐는지 비로소 알았어요. 저는 영화찍을 때 드라마하는 것과 비슷한 자세로 임했거든요. 그저 대본을 외워가고 어떤 느낌일까 미리 한번 생각하는 정도였죠. 한 컷 한 컷을 도자기 빚는 느낌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만 좋은 영화가 나오는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잘 될 자신이 있습니다."
차인표는 건실한 연예인의 전형으로 꼽힌다. 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 군대를 갔다온 것도 그랬고, 영화 `007 어나더 데이'에 출연을 포기했던 점도 그랬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를 맡고 활발한 기부활동을 해 오는 점도 마찬가지다.
"저는 한번도 제 입으로 바른생활 청년이라거나 올바른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없거든요.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데 너무 그런 쪽으로 인식되니까 행동이 더욱 조심스러워져서 `족쇄'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는 게 그의 솔직한 생각이다.
건실한 이미지 때문인지 한달에 100통 이상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 빚을 좀 갚아 달라는 메일이 쇄도한다고. 액수는 3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다양하다고.
그는 MBC `다모' 이후 스타로 급부상한 후배 탤런트 이서진과 절친한 사이다.
"서진이가 드라마 `왕초' 할 때 단역이었어요. 그 친구는 이기적일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친구라 그때부터 언젠가는 기회만 잡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죠."
1994년 `백마탄 왕자'의 전형으로 그 누구보다 벼락스타로 뜬 그이기에 후배가 느낄 기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갑자기 확 뜨고나면 누구나 정신이 멍해지고 `약간 붕 뜬 기분으로 몇달을 보내게 돼요. CF랑 출연 섭외도 밀려들고. 그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멀리 봤을 때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게 뭔지 심하게 고민해야 됩니다."
후배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건네는 그를 보니 바른 생활 이미지는 후배들의 입을 통해 절반 이상 만들어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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