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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상빈"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

 

인천하면 생각이 떠오르는 명소가 많다. 세계 최고의 인천공항과 국내 최장의 인천대교, 추억의 월미도,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우리나라 유일의 차이나타운 등등. 그 밖에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살아온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천과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천상륙작전이다. 1950년 9월 15일 오전 6시 당시 유엔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200여 척의 함정과 7만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상륙작전을 전격 감행하여 2시 간 만에 월미도를 점령했고, 이어 한미 해병대가 인천 전역과 김포비행장을 탈환했으며, 한강을 건너 서울로 진격을 계속해 9월 26일 정오에는 우리 해병대가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작전이 종료됐다.

적의 허를 찌르는 상황파악과 결단력으로 상륙작전을 감행함으로서 낙동강까지 거침없이 밀고 내려간 북한군의 배후 병참선을 끊어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키고 한반도 적화 위기를 극복하게 한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사(戰史) 상 보기드문 성공적인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불리한 전세 역전시킨 성공적 작전

모든 면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적화는 그야말로 시간문제였던 당시 이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아마도 우리 정부는 제주도나 최악의 경우 일본으로 이전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군과 미군을 비롯한 국제연합군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낙동강전선을 사수했고, 결국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

올해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62주년을 맞는 해이며, 매년 월미도 근해에서 수상함, 항공기 등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시련기였던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이며, 바로 그 중심에 작전을 계획하고 진두지휘한 맥아더 장군이 있었던 것이다.

매년 이때쯤이면 맥아더 장군의 동상 철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진보단체에서는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 당시 수백만의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게 한 장본인이며, 그러므로 동상을 철거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적의 기습남침으로 존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구원한 맥아더 장군에게 고마워 하기는 커녕 전쟁 희생의 책임을 돌리는 세력이야말로 이 땅에서 스스로 국민의 자격을 포기한 자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작 그들은 동족상잔의 침략전쟁을 일으켜 금수강산을 피로 물들이고 초토화한 책임이 있는 북한이나 지금의 북한주민의 참상과 심각한 인권유린에는 침묵하는 이중적이고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소모적 이념논쟁 끝내고 안보 확립

당시 지도층의 분열과 부정부패, 극도의 사회혼란으로 북한의 남침을 유발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던 비극의 역사가 이 땅에서 다시는 없어야 하겠다. 먼저 소모적인 정쟁과 이념 논쟁을 끝내고 전쟁 미체험 세대에 대한 안보교육을 강화해 국민의 안보태세를 확립함으로써 종북·친북세력의 준동을 차단하고 나아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길만이 북한의 오판을 막고 평화통일을 여는 최선의 길임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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