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된 진돗개가 지키는 애완견훈련사의 집에 무단침입한 노숙인이 개 때문에 경찰에 붙잡히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애완견훈련사의 집에 몰래 들어간 혐의(무단침입)로 윤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15일 새벽 2시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노모(41)씨의 2층짜리 다세대주택의 열려있는 대문을 통해 들어갔다.
윤씨는 계단으로 연결된 집 옥상으로 올라가려다 옥상 입구를 지키고 있는 짓돗개에게 발각됐다.
애완견훈련사인 집주인 노씨에게 철저하게 훈련된 진돗개가 거칠게 짖자 윤씨는 개에게 수차례 앉으라고 명령했지만 주인의 말만 따르도록 훈련된 개는 윤씨의 명령을 들을리 없었다.
개 짖는 소리에 밖을 나와본 노씨는 처음보는 사람이 집에 들어온 사실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윤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수원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으로 잠 잘 곳을 찾아 방황하다 노씨의 집까지 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