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학교폭력을 억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교사·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창의성
학교사회에서는 이미 공동체적 삶이 무너지고 대신에 개인적이고 파편화된 학교생활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학교 폭력 사태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의 위기, 교육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곳은 아니다. 학교는 시민으로서 권리와 함께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체득시켜 사회로 내보내는 장소다. 학교 폭력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건축가 김수근 선생은 “1만 명의 교통순경보다 1개의 좋은 디자인이 거리의 질서를 확립시켜 줄 수 있다”고 했다. 학교 폭력 사태, 조금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창의적 교육과 환경으로부터 해결 방법을 찾으면 어떨까?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교육과 환경은 학생들에게 안정감, 성취감뿐만 아니라 자신감, 적극성을 갖게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도 갖게 한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증진하고 개발하기 위한 환경은 가정에서 학부모나 학교에서 선생님들 그리고 사회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창의적인 환경을 통한 학교 폭력을 줄여가는 것은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일이며 공공성을 함양하는 교육이다.
학생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줄이고 창의성을 증진시키며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이 필요하다. 교내에서 물리적 환경은 학생들 개개인이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창의력 코너를 설치해 다양한 이벤트를 만든다든지, 편안하고 안락한 교실 분위기와 창의력을 요구하는 수업환경과 각 시설 및 놀이기구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교내에서 환경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자율적이며 성취지향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사회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다음은 학생들의 심리적 환경이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중요 요인 중 하나가 심리적 환경이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안정감, 성취감, 자신감, 적극성을 갖게 하는 분위기를 갖게 해야 한다. 심리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부모 간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구보다 아이의 생각을 더 존중해 주고 밑바탕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선생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선생님 또한 학생들 개개인의 사고를 소중히 여기고 다양한 질문과 다양한 대답을 인정하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질문과 대답에 유머와 웃음으로 많은 반응을 지지하면 창의력 개발과 더불어 안정감을 바탕으로 인성 계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사회적인 환경에 있어서는 창의성을 자극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회 전체의 분위기 변화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창의성 마인드 제고와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중시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도전과 실패에 대한 적극적 장려 및 보상과 더불어 창의적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환경이 학교 폭력을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겠지만 학교 폭력을 억제할 수는 있다. 학교 폭력의 물리적 요인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학생들 스스로 진정성을 갖고 잠재돼 있는 창의적 행위가 나타나도록 학부모-교사-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심한 교육적·정책적 수단들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학생들에게는 각자의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고 훈련하면서 성취감과 더불어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단편적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하며, 가정과 학교가 분리된 상태에서는 학교의 위기, 교육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이는 우리 모두의 일로, 통합적 이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창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어울림 환경이 있어야 폭력도 줄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창의적 어울림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