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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실물 ‘金 투자’ 지금 해도 될까

이미 가격 급등 10~15%이내 장기적으로 접근
가격 20~30% 하락·임차 수익 있는 주택 공략

 

요즘 부동산이 침체된 반면, 금값이 상종가를 치면서, 부동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에게까지 최근 금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 심지어 한 고객분은 직접 금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필자와 시간되면 믿을만한 금 거래소에 같이 가보자는 분도 있었다. 이분은 지난 2006년 가을 골드바 1㎏짜리 1개를 1천800여만원에 구입했는데, 그때 산 아파트는 1억원이 내렸지만 그 금은 지금 6천800여만원 한다고 하니 손실을 일정부분 방어한 효자노릇을 한 귀한 놈이라고 했다.

아직 대학생인 자녀가 결혼할 때 물려줄 거라고 한다. 부동산을 상담하는 필자가 굳이 시간을 쪼개서 금 투자를 하려 한다는 그분과 동행할 이유가 없기에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대체 금 투자가 매력이 있을까’라는 생각과 실제 골드바 가격이나 투자가치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 실물 금 투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최근 시중 모 금 거래소에 들렀다.

금거래소라고 하는 곳은 금은방처럼 상품이 진열된 것도 아니고 상담실 같은 곳인데 국제 금시장에서 한국제품으로는 유일하게 공인되는 LS니꼬 골드바 1㎏짜리가 부가세 포함 6천850여만원 정도였다. 신한은행에서도 같은 종류의 골드바를 팔지만 은행의 공신력 때문에 시중 금거래소 보다는 약간 비싸다. 금거래소에서 1g당 구매할때 소요되는 소비자가격이 6만2~3천원(23만여원/1돈)이고 팔때 유입되는 가격은 6만원선이었다.

필자가 금거래소를 방문해 간략하게 금투자에 대한 동향과 분위기를 알아본 느낌은 결국 실물 금·은 투자는 투자원금(투자금의 10%의 부가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회복시까지 일정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좋고 결론 내렸다. 또 구입가보다 하락하면 손실이 상당히 커지므로 장기보유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리스크가 적지 않은 종목이므로 결국 순자산 가운데 최대 10~15%이내 정도만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고, 눈으로 보고 만지고 느끼는 원초적인 욕망충족을 포기한다면, 부가세와 매매시 손실이 있는 실물보다는 골드뱅킹이 좀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은 실물투자는 가격대비 용량이 금에 비해 15배정도 크기때문에 보관문제나 높은 변동폭 등 리스크상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2006년 가을 골드바 1㎏에 1천800만원 대였던 것이 지금 7천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면, 당시 수도권 주택가격은 고점이었는데 현재는 고점대비 상승이 아닌 하락을 보여 금과 주택가격이 큰 차이를 보여준다. 금은 3.5배 가까이 올랐는데 집값은 오히려 20~30% 하락했다.

골드바 5~6개면 수도권에서 108.9㎡ 규모의 새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있는 가격(3억원대)이다.

만약 임차를 준다면 골드바는 아무런 수익도 나지 않지만 아파트는 보증금 5천여만원에 월세를 최소 100만원이상 받을 수 있다. 금 구입때 낸 부가세 3~4천만원과 매도매수시 차익손실을 감안한다면 이미 많이 올라있는 실물 금투자가 주택에 비해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2006년 당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20~30% 떨어진 수도권 주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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