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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멈춰버린 ‘수원희망글판’

조롱거리 된 AK플라자 수원점

 

AK플라자 수원점이 지난 10월초 수원시와 협의를 통해 계절 변화에 따라 다른 내용을 게시하기로 한 ‘수원희망글판’이 방치돼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시민들의 정서함양 등을 위해 시청 앞과 AK플라자 수원점 건물 정면에 ‘수원희망글판’을 설치하고 계절변화에 맞춰 시의성있고 정감어린 글귀를 게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일 150만원을 들여 시청 앞 글판 글귀를 조정권 작가의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로 바꿨지만 폭설과 한파가 기승을 부린 최근에도 AK플라자 수원점은 ‘가을 크다. 가을은 올 시간보다 가버린 시간이 더 크다’가 고스란히 방치됐다.

채 두달도 지나지 않은 시와의 협의가 휴지조각이 된 것은 물론 시민들의 비웃음을 자초한 셈이 됐다.

신동영(39·정자동)씨는 “10㎝가 넘는 폭설속에 유동인구가 전국 최고인 수원역 AK플라자의 희망글판만 아직도 가을인게 우스웠다”며 “결국 홍보효과를 노리고 수원시랑 뭐 하겠다며 얄팍한 꼼수를 부려 100만이 넘는 수원시민들을 우롱한 셈밖에 더 되느냐”고 말했다.

김신옥(30·화성시 반송동)씨는 “대대적인 세일 홍보는 수시로 바뀌면서 바로 아래 희망글판만 여전히 그대로라는 건 무슨 의미겠느냐”면서 “아이랑 내복과 방한화를 사고 나오다가 글귀를 보고 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 시가 선정한 글귀를 AK플라자와 함께 게시하기로 했다”며 “AK플라자 수원점에 즉각 글귀 교체와 함께 추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얼마전 지점장도 이부분을 지적한 만큼 시와 협의해 빨리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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