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방, 세 명의 여자, 세 가지 평면’
신진 여성작가 3명(박수영, 윤종은, 백숙희)의 여성적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전시가 보충대리공간 스톤 앤 워터에서 열린다.
‘the women's realm- 세 여자의 방’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스톤 앤 워터의 2003년 기획공모 선정 다섯번째 전시로 올해의 마지막 선정작이다. 작가 박수영이 직접 기획하고 박수영, 윤종은, 백숙희 세 여성 작가가 평면작업을 선보인다.
20대 중후반의 젊은 작가인 이들은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현대에 들어서 다소 고루하고 진부한 양식으로 취급받는 평면회화 작업을 자신들만의 감각적인 세계로 표현해낸다.
윤종은은 여성의 얼굴, 표정을 통해 삶에서 느껴지는 형상들을 표현해내며, 박수영은 여성의 기억 속에서 남아있는 고통의 잔상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익명화된 신체로 이미지화해보여준다. 또 백숙희는 여성의 기분을 추상적인 장식으로 반환시켜 표현해낸다.
각기 다른 개념에서 출발한 이들의 작업은 여성의 내면과 외면을 여성의 신체를 통해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세 여자의 방은 이 세 여성의 평면회화 작업을 ‘외면에서, 내면에서, 기분에서’라는 세 가지 테마로 공간 속에 담아내고 ‘여성성’ 속에서 세 개의 방은 유기성을 가지게 된다.
작가들은 테마별로 자신의 개별 공간을 구축한다. 동시에 각자의 공간들은 ‘the women's realm’이라는 하나의 통합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세 방을 교류하면서 여성의 신체를 통해 표현된 ‘여성성’의 차이와 다양성 그리고 그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이들의 작업은 단순한 화면 속에 갇혀있기를 거부한다. 커튼형식의 열고 닫는 회화부터 접는 회화 등 다양한 실험적 표현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감 줄이기를 시도하며 평면회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