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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완자무늬의 '작은 할머니'

남아선호사상의 폐단 고발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20세기 근대사회에서 여성은 전통적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 등에 얽매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 체 살아왔다. 최근 들어 사회의 전반적 변화와 함께 여성을 옭아매던 이 사상들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이란 존재는 '약자'의 또 다른 이름으로 상징된다.
극단 '완자무늬'가 사회적 관습에 부딪쳐 질곡 많은 세월을 살아낸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고정관념과 보수성에 대응하는 작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연극 '작은 할머니'는 여성주의 작가 고(故) 엄인희씨의 대표작을 연출가 강영걸씨가 철저한 장인 정신으로 끌어낸 작품으로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 줄거리는 아들이 없는 집에 씨받이로 들어간 작은댁의 이야기. 작은댁이란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학대와 설움 등 자신의 사연 많은 일대기를 시집가는 손녀에게 구수한 옛이야기 들려주듯 관객 앞에 풀어낸다.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남아 선호사상의 폐단으로 인해 눈물과 회환으로 살아온 여인들의 한을 대신하는 역사기록이다.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작품은 치밀한 사실주의 연극만을 고집해온 중견 연극인 강영걸의 연출 25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그 여자의 소설’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공호석을 비롯해 우상민 김태수 정종준 강선숙 등이 출연한다.
극단 '완자무늬'는 1984년 연출가 김태수, 배우 명계남, 작고한 극작가 박재서 등이 중심이 돼 창단했다. 박재서의 작품 '팽' '하나님 비상예요' 김지하 작 '금관의 예수' '나뽈레옹 꼬냑' '광대설 남' 바츨라프 하벨 작 '청중' 등 문제작가의 화제작을 주로 공연해왔다.
(02)741-2682.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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