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제재를 이용해 독성환경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정극)과 ㈜비제이씨(대표이사 고남옥)는 16일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및 총석유계 탄화수소(TPHs) 오염정화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는 두 개 이상의 벤젠고리를 가지는 방향족화합물로 자연환경에서 거의 분해가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원유, 석탄 또는 담배 연기에 많은 양이 들어있으며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 독성을 지닌 다양한 물질이 여기에 속한다.
총석유계 탄화수소(TPHs)는 석유화합물에 포함된 모든 탄화수소를 말하며, 자연계에서 유류오염의 지표로 사용한다.
해양과기원 김상진·권개경 박사팀이 개발한 ‘생물정화기술’을 활용한 이 기술은 PAHs를 분해하는 노보스핑고비움 펜타로마티보란스 US6-1 등 유류물질의 용해를 촉진하는 여러 종의 미생물로 PAHs와 TPHs의 오염을 정화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환경오염정화에 주로 사용되던 물리·화학적 방법(경작법, 세척법 등)에 비해 독성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단기간·저비용으로 오염된 토양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유류오염 토양뿐만 아니라 해양준설토(퇴적토)의 정화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및 총석유계 탄화수소(TPHs) 오염정화 기술’은 해양과기원이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환경친화적 유류오염 저감을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과 ‘독성유기 화합물 오염퇴적토의 생물정화 기술개발’ 연구 사업의 성과물이다.
㈜비제이씨가 해양과기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이 기술을 미생물제제인 바이오리메디로 상용화시켜 한국기기유화시험원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파주 등 미군부대 건축현장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시킨 바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환경부로부터 ‘노보스핑고비움 US6-1이 포함된 미생물제제와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이용하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및 총석유계 탄화수소(TPHs) 오염 정화기술’이란 이름으로 환경분야 신기술인증(제384호)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