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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日月欲明浮雲蔽之(일월욕명부운폐지)

해와 달은 밝고자 하나 뜬구름이 그것을 가린다

 

군주는 총명하게 정사를 살피려 하나 간신이 가로막고 있다는 말로, 일월의 밝은 것을 본래의 선심 또는 군주의 총명에 비유하고 사욕 또는 간신을 뜬구름에 비유한 것이다. 고대 선인들의 가르침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책으로만 마차 부리는 것을 배워서는 말의 모든 사정을 알 수가 없다(以書御者不盡馬之情)고 했다.

그렇듯 정치나 행정에 있어 경험과 쌓아온 조예 없이는 탁상공론이 되는 것이고 많은 오류와 혼란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록 지혜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세(세상의 흐름)를 따르지 않고선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雖有智慧不如乘勢)이 또한 현실이다.

효경(孝經)에는 해는 특정 물건만을 위하여 그 밝음을 어둡게 하지 않고, 명군(명철한 군주)은 특정인을 위하여 법을 고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곁에서 살피는 자는 바르고 정당하게 판단하게 되고(傍觀者審), 일에 직접 임하는 자는 생각이 흐려져 어두울 수 있다(當局者迷)라는 바둑격언이 여기에 딱 부합된다 하겠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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