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된 성인 인골(人骨)이 들어 있는 청동기시대 석관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평택 현곡 지방산업단지 내 유적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기문원)은 9일 조사에 따른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이 지역에서 화장된 성인 인골이 청동기시대 석관묘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또 석관묘 옆으로는 시신을 화장했던 유구가 확인됐다.
현재 기문원은 부위동정과 성별, 연령 등을 밝히기 위해 문제의 인골편을 동아대학교 김재현 교수에게 의뢰, 분석중이다. 현재까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편의 표면에 균열이 확인돼 화장골임을 알 수 있고, 그 두께가 4mm 이상인 점으로 미루어 20세 이상 성인의 인골로 추정되며, 그 부위는 주로 사지골(四肢骨)로 판단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청동기시대의 화장된 성인 인골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신생아의 매장 조차도 불가능한 길이 36cm, 너비 27cm의 초소형 석관에 화장된 성인 인골이 매장됐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시신을 화장했던 화장터가 매납시설과 세트로 발굴된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다.
이런 조사성과는 한국선사시대의 장송의례를 연구하는 데에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석관묘와 화장터가 세트로 나온 사실은 동아시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고고학적 정보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및 중국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지역에서는 청동기시대를 중심으로 구석기시대, 고려∼조선시대의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청동기시대 유구는 주거지 50여기를 비롯해 수혈유구ㆍ구상유구ㆍ석관묘 등이 확인됐고, 유물로는 공렬토기를 비롯한 무문토기와 돌도끼ㆍ반월형석도ㆍ화살촉 등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기문원은 현재 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구제발굴을 위해 지난 3월과 4월 시굴조사를 벌인데 이어 7월 15일부터는 발굴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제까지의 유구확인 작업에서 드러난 50여기의 주거지에 대한 본격적인 내부정밀조사를 2004년 상반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