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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부하는 학교 운동부’ 만들자

청소년 시기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을 권장하는 이유는 몸과 마음의 성장통을 앓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분출하는 에너지를 운동에 쏟아 부음으로써 체력을 증강시키고 건강한 마음을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운동은 또 방황과 탈선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을 장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엘리트 체육선수들이다. 지금 우리나라 운동부 학생선수들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거의 수업을 받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부에 몸담아 온 선수라면 대부분 기초학력은 심각하게 저하돼 있다. 오직 운동밖에 모르고 학업수행능력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들… 이게 학교 운동부의 현실이다. 운동부 학생들의 학업수행능력 미비 문제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 운동선수들에게도 공부를 시키고 체육교육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상급 교육관청에서도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학원 체육의 현주소는 그렇지 않다. 경기실적에 의하여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지도자의 역량을 평가받는다. 이런 풍토에서는 운동만 할 줄 아는 기형적인 선수들이 육성된다.

문제는 이처럼 어려서부터 죽어라 운동만 하다가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거나 프로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중도에서 그만두는 운동선수들이다. 성공하는 선수들은 드물다.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사회적으로 도태된다. 따라서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돼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엄격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운동선수들이 학업분야도 게을리 하지 않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이 모든 초·중·고교의 운동부 선수들에 대한 학력 향상을 위해 2013학년도 학교체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도내 모든 초·중·고교 운동부 선수들의 학업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초등학교 4∼6년생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학생선수 최저 학력제’를 올해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 적용시킨 뒤 2017년부터는 고교 3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학생선수에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초등학생 선수는 평균 성적의 50% 수준에 도달해야 하며, 중학생 선수는 40%, 고교생 선수는 30%를 얻어야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도교육청의 결정은 환영할 만하다. 특히 최저학력 미달 학생선수에게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맞춤형 학습지도를 할 계획이란다. 일반 학생과의 학습 격차를 해소해 학교생활에 적응시키겠다는 도교육청의 의도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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