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창립된 '묵의 형상회'가 16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풍경소리'란 이름으로 23번째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 그룹은 창립 당시 '오늘날에도 한국화는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한국화 화단의 지나친 관념적 경향과 일제 식민지하에서 상처 입은 고답적인 경향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홍익대 동양화가 출신들로 구성됐으며, 기존 화단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고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 참 자유 정신으로 뭉쳐진 참여주의적 경향을 지니고 있다.
'묵의 형상'이란 전통회화의 새로운 정신을 정립하고 그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서구 편향적인 방법론에서 탈피, 올바른 전통의식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창조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풍경소리'란 제목으로 열고 있는 이번 23회 전시에는 14명의 작가가 참여해 30호에서 50호 크기의 한국화 56점을 선보이고 있다. 종이, 묵, 석채, 분채 등을 이용한 작품들은 암울한 시대 상황과 각박한 세태에서 전통적 한국화마저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이 때 새로운 희망의 울림으로 다가온다. 묵묵히 정진하는 작가들의 자세가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느껴진다. (031)463-2715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