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가 4일 의정부지역 기존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에 재배치됐다.
한반도에서 철수해 미국 본토로 복귀한 부대가 9년만에 한국에 재 배치된 것이다.
이 부대는 2004년 화생방 제독 임무를 한국군에 이양한 뒤 그동안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연합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23화학대대는 이달 말 미2사단에 재배치됐으며, 이날은 한반도 재배치를 알리는 부대기 게양 행사를 열었다.
부대는 250여명 규모 3개 중대로 구성돼 화생방 탐지·정찰·제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미군과 한국군을 지원, 핵 화생방과 고성능 폭발물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 작전을 수행한다.
미군 측은 “화학대대 재배치는 한반도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억제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대는 이날 게양식 직후 적 생화학 공격으로 지원 요청을 받고 현장에 급파돼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고 제독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주변에는 화생방 장비 탑재 장갑차, 화학물질 탐지 로봇·장비, 방사선 탐지 장비 등 첨단 화생방 장비 20여종을 전시했다.
한편 캠프 스탠리에 있던 기존 통신대대는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