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영희(가명, 초등3학년)라는 소녀가 있다. 이 아이는 한부모가정으로서 엄마는 지난해 신장 수술을 받아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자녀들의 양육문제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흉흉한 세태에서 딸아이의 안전을 염려해 방과 후에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에겐 소극적이고 주위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불안증세가 생겼다. 이 소식을 들은 ‘수원시 위·드림스타트센터’는 인근 종합복지관과 연계해 흥미를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대인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사회정서·행동지원 관련 아동봉사단에 연계하여 서비스 지원을 실시했다.
이 아이에게는 서비스 지원으로 인한 심리·행동변화 상태 등을 관찰한 뒤 8월중에 다시 위기도를 재점검해 적합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했다. 사회의 따듯한 보호와 관심을 받게 된 아이의 증세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드림스타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맞춤형 지원서비스사업이다. 법정 저소득층 아이들의 ‘희망 치료사’인 드림스타트 사업은 경기도가 원조다. 2004년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위스타트’ 사업이 2007년부터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경기도내 드림스타트센터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들이 겪고 있는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단계에서 치유 단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서비스 전문가들의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문제와 욕구를 파악한 뒤 해법을 찾고 일정기간 관찰하고 재 사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아동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드림스타트의 원조답게 경기도의 드림스타트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주관 2012년 드림스타트사업 평가에서 수원시 최우수, 화성시와 고양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현재 도내 저소득층 아동 1만877명이 사례관리 등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 받고 있다. 0~12세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복지와 건강, 보육,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드림스타트사업은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고 모든 아동에게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욕으로 출발한 능동적인 사업인 만큼, 행정관청의 행·재정적 지원도 지속적이고 충분하게 이루어져 질·양적인 면에서 만족하는 서비스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선정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수원시 관계자의 자세가 믿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