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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탤런트 `최정원' 하면 시청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일지도 모른다. `어, 남자 아냐?'하며 그룹 UN의 최정원을 떠올릴 수도 있고, 중견 뮤지컬 배우 최정원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반기 히트작 SBS `올인'에서 `섹시'한 춤을 춘 정애 역을 맡았다고 하면 `아,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일 시청자들은 더 많아질 듯하다.
그가 SBS `태양의 남쪽' 후속으로 25일 첫방송되는 새 주말극장 `애정만세'(극본 정성주, 연출 성준기)의 이지선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여인의 삶을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제3공화국 최대의 스캔들로 알려진 `정인숙 피살사건'을 드라마화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 작품. 그러나 제작진의 취재 결과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왔지만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이지선은 정인숙을 연상케 한다.
지선은 명문여대 영문과 3학년 학생으로 사랑보다는 집안을 일으키고 성공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아버지가 중앙정보부에 잡혀가 고문당하자 사랑하는 남자 준호(정찬)의 숨겨진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화류계로 진출해 정권 실세들과 교분을 나눈다.
지선의 할아버지 집에 세들어 사는 명문대 의대생인 준호는 알고보니 군사정권 최대 실력자의 숨겨둔 아들이었던 것.
"지금까지 했던 역할은 차갑고 선머슴같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제 혈액형이 AB형이거든요. AB형이 좀 다중적인데다 변신에 능하다고들 하더라고요. 저도 좀 그런 면이 있어요. `올인'에서는 굉장히 차갑다가도 `연인'에서는 선머슴처럼 칠칠치 못해서 비오던 길에 엎어지기도 했거든요. 이번 연기는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오는 현재 출연중인 `연인'에서는 고시 공부를 하던 중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둘째딸로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게 돼 아쉽죠. 곧 아이를 낳고 마지막으로 남편과 저 모두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모님께 멋진 모습으로 허락을 받아내요."
실제의 그도 연기자의 길로 들어설 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를 겪었다.
"부모님이 매우 엄격하시고 보수적이셔서 학교, 집, 학교, 집, 과외 이렇게만 지냈거든요. 아주 갇힌 학창시절을 보내다 보니 연기자가 되어 간접 경험을 하고 싶다는 꿈이 더 커지더라고요. 연극영화과에 가는 것을 반대하셔서 며칠 동안 단식투쟁을 한 적도 있거든요. 자식 이기는 부모님 없다잖아요."
그에게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뒤 학교 선배가 연출자로 있던 KBS 드라마 `쿨'에 오디션을 본 뒤 이 드라마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SBS `신화'와 `올인', `연인'을 거쳐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에게 `애정만세'는 다섯 번째 드라마다.
"준호(정찬)오빠와 서로 사랑하고 오빠, 동생처럼 챙겨주지만 사랑보다 인생의 성공이 먼저인 역할이라 배신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
지선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운명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리는 비운의 역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가능한 한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유도 다른 사람의 삶을 다양하게 겪으면서 간접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기 때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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