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직접 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걸 알고 깜짝 놀랐죠. 생각보다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젠 그분들께 노래로 보답해 드려야죠."
`바람 바람 바람'으로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김범룡(43)이 11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1992년 7집을 끝으로 현업가수 생활을 접은 그는 그동안 작곡가와 음반 기획자로서 녹색지대, 진시몬 등의 후배 가수를 발굴해 내기도 했다.
"2∼3년 전에 홈페이지(www.kimbumryong.com)가 운영된다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회원수만 2만명에 이르고 제 미발표곡까지 올려 놓았더라고요. 정말 감동 그 자체였죠."
김범룡은 `하얀 나비'를 부른 가수 고 김정호씨를 존경한다고 했다.
"제가 존경하는 가수 김정호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돌아가셨기 때문에 무대에서 다시는 못 듣잖아요. 저는 아직 창창한데 팬들에게 그 정도 기쁨은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게 됐죠."
앨범 제작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꼬박 2년 정도 걸렸어요. 초반에 무리를 해서인지 목소리가 잠겼거든요. 굉장히 절망했죠. 병원에 가도 특별한 원인도 없다 그러더군요. 한 1년 정도 단전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치료도 받아서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옛날보다 힘이 더 실리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요."
이번 앨범에는 모던록 계열의 노래를 중심으로 삼았으며 작곡자와 제작자로서의 실력을 발휘해 절반 이상의 곡을 직접 작곡했다.
타이틀 곡은 `돈키호테'. 기타의 흥겨운 선율에 재즈와 디스코 등 밝고 경쾌한 리듬을 담은 노래로 그가 작사했으며 `벗님들' 출신의 김준기가 작곡했다.
"자서전 같은 노래죠.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살아오면서 무의미하게 나를 잊어버리고 살지 않았나 하는 회상과 회한을 담았거든요."
애절한 발라드 `왜 날'은 80년대 그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독특한 감성을 잘 전달하는 곡이다.
미디엄 템포의 곡 `나의 소원', 차분한 분위기의 `행복해 줘', 흥겨운 록 버전의 `질주' 등도 실려 있다.
그는 92년 갑자기 은퇴한 이유를 묻자 "너무 지쳐 있었다"고 대답했다.
"매년 기계적으로 음반을 하나씩 내고 너무 바삐 움직이다 보니 개인 생활이 하나도 없었죠. 충전할 시간도 없었고요. 지치다보니 활동하는 게 무의미했던 거죠. 그러나 지금은 다시 의욕이 생깁니다. 이번 8집을 시작으로 꾸준히 음반을 낼 생각입니다."
현재 라디오를 중심으로 서서히 활동을 시작한 그는 많은 무대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오는 12월쯤부터는 라이브 카페에서도 노래를 하려고 해요. 또 내년 초에는 직접 콘서트도 해서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노래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