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신도시 인근 중구 운서동 2810-1 일원에 서울 방향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중인 운북IC 교차로 건설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생태환경 파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아파트연합회 중구지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공항신도시에는 5천500가구의 아파트에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백년산, 안골유수지공원, 세계평화의 숲을 파괴하는 운북IC 입체교차로공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가 운북IC교통광장 건설이라는 구실로 세계평화의 숲(배움숲)을 가로질러 안골유수지공원을 메우고 백년산 허리를 자르는 거대한 도로 둑을 쌓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운북IC 입체교차로가 들어서면 안골 유수지공원 전체가 매립돼 백년산 서식 동물들이 사라지고 생태질서도 훼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서울 등 대도시들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숲과 인공늪을 만들고 있는 시점에 인천시는 자연발생한 숲과 늪이 어우러진 천혜의 보고를 오히려 해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당초 평면교차로로 건설토록 돼 있었지만 갑자기 70억원이나 들여 입체교차로가 건설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운북IC건설은 관련법에 따라 환경부 검토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승인을 받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라며 “2006년 영종하늘도시 개발계획 승인 시 다이아몬드형 입체교차로로 반영됐으나 지난 2011년 경제청과 협의를 거쳐 현재의 트럼펫형 입체교차로로 계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