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무산된 국립 인천대의 국비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용범(민, 계산1·2·3동) 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209회 제1차 정례회에서 관련 건의안을 발의하고 국립대 수준의 국비지원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인천대가 법인으로 전환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푼의 국비도 지원받지 못해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이 국회에까지 가서 청원하는 걸 지켜보고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했다”며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관련법에 따르면 국가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발전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인천대도 다른 국립대학 수준과 같이 안정적으로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임시회 예결특위를 열어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추경에 인천대 국비지원 예산 250억원을 편성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송도캠퍼스 강의동 증축비 85억원이 상임위를 통과했음에도 관련예산 전액이 삭감된 채 추경예산안이 통과됐다.
이에 인천대 학생들은 지난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비지원을 요구하고 학생 4천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한편, 이번 건의안은 제209회 인천시의회 회기의 마지막날인 11일 본회의를 거쳐 국회와 교육부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