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민선 3년을 맞은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교육행정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인천시민 1천17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결과 나 교육감의 지난 3년 간 교육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천 교육 정책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미흡’이나 ‘매우 미흡’ 등 부정적인 의견이 72.1%에 달했다.
‘보통’이 19.3%였으며 ‘만족’이나 ‘매우 만족’은 8.6%에 그쳤다.
또한 나 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인 ‘학력향상정책’에 대해서도 77%가 ‘동의하지 않음’이나 ‘매우 동의하지 않음’을 선택했다.
학교폭력 대책 등 인성교육과 생활지도 방식에 대한 평가는 ‘미흡’이나 ‘매우 미흡’이 67.3%를 차지했다.
‘보통’이 25.2% 였으며 응답자의 7.7%만이 ‘만족’이나 ‘매우 만족’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육복지 혜택을 늘리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67.8%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시 교육청의 부패 근절 노력이나 청렴도를 묻는 질문에는 76.7%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지역연대의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교사, 학부모, 일반시민, 학생 순으로 인천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며 “특히 학생을 제외하면 80% 가량의 인천시민이 심각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조사 대상인 표본 추출이 얼마나 객관성을 가졌느냐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교육청의 한 직원은 “자체 시민의 교육만족도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너무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