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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가양역 BRT ‘이름만 급행’

버스 전용차로 부족 등 준비 소홀한 채 서둘러 개통
전체 운행시간 계획보다 20분 늘어 ‘빛바랜 청사진’

‘도로 위 지하철’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간선급행버스(BRT)가 준비부족으로 도입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우선신호체계, 전용차로, 관계법령 정비 등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둘러 개통해 빛바랜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지적이다.

10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 청라~서울 가양역 간 BRT가 1단계 공사를 마치고 11일부터 본격운행에 들어간다.

이 사업에는 4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일반 CNG 버스(45인승) 10대를 15분 간격으로 15개 정류장을 경유해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행속도와 직결되는 버스우선신호체계도 구비하지 못하고 전용차로 미설치 구간도 있어 정상운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간선급행버스 운행의 핵심인 버스우선신호체계가 도입된 곳은 작전동 이마트 삼거리, 서운삼거리 등 2곳에 불과하다. 가정보금자리역 6.9km 구간은 BRT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일반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BRT 설치·운영과 관련한 법령제정 작업도 2006년 이후 진전이 없는 상태로 현재 국회에서의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 서구 루원시티 건설현장과 가정오거리 도로공사 현장 등 상습 정체구간도 포함하고 있어 제한적 운행이 불가피하다.

이날 시운전에서 작전역~계양경기장~가정오거리~작전역을 순환하는데만 50분이 걸렸으며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25km였다.

당초 40분 내외로 계획했던 전체노선 운행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예상되고 지하철 평균 운행속도(32~38km/h)에도 못미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청라진입도로가 완공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과 연계한 가정보금자리 전용차로가 개설되면 운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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