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매년 여름이 되면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수해를 입는다. 2011년 7월엔 집중호우로 39명의 인명피해와 3천100억여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에 경기도는 수해 피해가 컸던 2011년 이후 총 1조6천4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해복구사업과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했다. 경안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시의 경우 총 1천2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해예방사업을 시행했다. 우수관로를 정비하고, 하천개수 등을 실시했으며,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했고, 개선수해복구사업을 마무리 했다. 동두천시에는 총 1천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등을 정비했으며, 재해위험지구 등을 정비했다.
포천시는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총 1천384억원의 예산을 투입, 재해예방사업을 시행했다. 예·경보시설 및 하천시설을 정비했으며, 하천정비 및 수해복구사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22일 경기동·남부 지역에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6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여주군, 이천시 관고동과 백사면에서 토사에 휩쓸려 3명이 숨지고 신둔면에서 농부가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 산사태와 주택·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역별로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 75가구가 침수됐고 농경지 103㏊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광주 곤지암읍의 경우 곤지암천 수위가 한때 위험수위(5.5m)에 가까운 5m를 넘어 곤지암천이 범람위기에 놓이면서 광주시 관내 9개 초·중·고교가 휴교 또는 휴업하거나 수업을 중단했다. 아슬아슬하게 심각한 범람위기는 면했지만 주민들은 2011년의 악몽이 떠올랐다고 몸서리쳤다. 성남 탄천 대곡교 일원의 수위도 홍수주의보 발령 수위(5.5m)에 근접한 5.45m까지 올라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22일 집중호우를 겪으면서 수해예방사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경기도의 수해 예방 사업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
경기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에도 경기도 지역에 예년과 같은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아 경기도의 수해예방대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지사도 복구현장을 둘러보며 “복구예산을 집중 투입한 결과, 오늘 새벽 4시간 동안 27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지만 광주시 지월지구는 안전하게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자화자찬 같지만 사전 대비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경기도와 각 지자체는 상습 수해지역에 다시는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예방사업을 실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