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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예능 시청률 경쟁 ‘안전은 뒷전’

연예인 크고 작은 부상 전해져
아찔한 장면 연출 우려 자아내
강도 높은 훈련 체험 요구 많아
시청자 비판 끊이지 않고 있어

요즘 리얼 체험,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수위를 높이면서 출연자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 녹화에서 개그맨 이봉원이 다이빙 연습 도중 안면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소동이 있었다. 알려진 만큼 위중한 상태는 아니지만 눈 주변이 심하게 부어오른 것으로 알려졌고 제작진은 이봉원의 하차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 3일 녹화가 이뤄진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선수권대회’(아육대)에서도 출연자들의 크고 작은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그룹 빅스의 레오가 풋살 경기 도중 발목에 부상을 당해 깁스를 했고 그룹 엑소의 타오도 높이뛰기를 하던 중 허리를 다쳐 응급처치를 받았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역시 인기리에 방송 중이지만,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김수로는 지난 6월 ‘진짜 사나이’ 촬영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도 유격 훈련을 계속 하다가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부상을 방치하다가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부상이 속출하는 것은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 좀 더 자극적이고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미 시청률을 다진 인기 프로그램들보다 후발 주자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일수록 출연자들에게 더 강도 높은 훈련이나 체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출연자들이 다쳐도 이에 심각하게 대응하기보다는 ‘부상 투혼’, ‘핸디캡 극복’ 같은 문구로 포장해 헌신을 강요하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는 첫 방송부터 출연자들이 고소공포증이나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시청률은 좋은 편이었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심하게 혹사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더이상 편한 마음으로만 즐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5일 이봉원의 심한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제작진의 안전 불감증을 성토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임희정 씨는 “해외에서 이 프로그램 촬영하다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도 있다는데 왜 굳이 판권을 사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의료진 1명이 대기하고 있다는 해명이 더 기막힌다”며 “촬영한 분량만 방송하고 이후에는 더이상 녹화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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