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미국프로야구에서 ‘코리안 몬스터’ 열풍을 몰고 온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성공적인 데뷔 해를 보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한 뒤 리키 놀라스코로 교체됐다.
팀이 1-2로 져 패전을 안은 류현진의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192이닝 투구,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54개다.
평균자책점이 다시 3점대로 올라갔으나 12∼13승,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에 이를 것이라던 첫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0위, 투구 이닝은 25위, 평균자책점은 9위, 퀄리티스타트 횟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신인 투수로는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 10패) 이후 최다승을 거뒀고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은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6승·방어율 1.83)와 2선발인 우완 잭 그레인키(15승·2.63)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이들에게 필적하는 성적을 올리고 3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이적료(약 2천573만 달러)와 연봉(6년 3천600만 달러)을 합쳐 총 6천173만 달러(664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했을 때 이를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이던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물로 빅리그 통산 첫 승리를 챙긴 이래 4월에만 3승 1패를 올리며 메이저리그에 단단하게 뿌리내렸다.
5월 29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제물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첫 완봉승(3-0)을 수확하기도 했다.
이때 발등을 다친 바람에 6월 4경기에서 1패에 그쳤으나 류현진은 7월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8월 14일 뉴욕 메츠전까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고 급반등했다.
시즌 막판에 이르러 체력이 떨어지면서 승리보다 패배를 안는 순간이 많았으나 그럼에도 류현진은 시즌 22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하고 꾸준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구 못지않게 뜨거운 방망이도 늘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천 동산고 졸업 후 한화에서 한 번도 방망이를 잡아보지 않았으나 류현진은 타율 0.207(58타수 12안타)을 올리고 하위 타순에서 의외의 한 방으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그는 4월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치는 등 올 시즌 2루타 3방과 3루타 1방을 터뜨리며 타점 5개를 거둬들였다.
팀이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탈환하면서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류현진은 동부지구 챔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이는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중 다음달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