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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 '판소리'

7일 유네스코(UNESCO)의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 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판소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녹아 들어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종합예술 장르다.
'판소리'에서의 '판'은 '씨름판' '굿판' '판놀음' 등에서 쓰이는 것과 비슷한 의미. 평민 문화가 발달한 조선 중기 무렵부터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나 '판소리'라는 말 자체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부터였다고 한다.
여러가지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당초에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옹고집타령' '장끼타령' '변강쇠가' '배비장타령' 등 '열두마당'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다섯마당' 만 지금까지 전승되고 나머지 일곱마당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전승이 끊기고 말았다.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이어지는 서양의 오페라와도 비교되지만 특유의 장단과 선율, 창법, 여기에 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아니리(말), 발림(몸짓) 등은 다른 어떤 나라의 예술장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판소리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특히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1명의 창자(唱者)가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해내며 서너시간 이상씩 '완창'을 해 내는 방식은 외국인들도 '초인의 경지'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지난해 파리 가을축제에 이어 지난 8월에는 판소리 다섯마당이 링컨센터 페스티벌,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축제에 초청돼 에딘버러 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굵직한 무대에서 잇따라 호평받기도 했다.
이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명창 조통달씨는 "작년 파리 가을축제 때 판소리를 본 외국인들이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좋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는 판소리가 인류의 보편적 감정, 문학.음악적 가치를 지닌 종합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판소리 연구가인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유네스코의 이번 선정은 판소리가 우리만의 유산이 아닌, 인류가 공동으로 지켜나가야 할 세계의 문화유산임을 인정한 것" 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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