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이 지난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고, 음주율도 1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함께 지난 6~7월 전국 중·고등학생(중1~고3) 7만2천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발표했다.
올해 청소년 흡연율(최근 한 달 내 1일 이상 흡연자 비율)은 9.7%로, 2006년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이후 처음으로 10% 미만을 기록했다.
2006년 12.8%였던 청소년 흡연율은 2008년 12.8%, 2010년 12.1%, 2012년 11.4%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왔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4.4%, 여학생 4.6%로, 지난해 보다 흡연율이 각각 1.9%p, 1.3%p 하락했다.
청소년 음주율(최근 한 달 내 1잔 이상 음주자 비율)도 2006년 28.6%를 보인 후 2009년 21.1%, 2011년 20.6%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13년 16.3%를 기록, 7년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청소년이 담배나 술을 구입하는 ‘용이성’의 경우, 7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담배는 76.5%, 주류는 76.8%의 용이도를 보였다.
주 3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2006년 31.9%에서 올해 35.9%로 늘었다. 특히 여학생의 운동량이 2007년 17.1%에서 올해 23.4%로 6.3%p 늘어 2006년 44.9%에서 47.3%로 2.4%p 증가한 남학생 보다 증가폭이 컸다.
하지만 과일 섭취율은 줄고,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청소년 비율은 느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지난 2006년 32.3%에서 올해 19.3%로 크게 줄어든 반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5.5%, 패스트 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13.1%로, 지난해 대비 1.2%p, 1.6%p 상승했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비율도 지난해 24.8%에서 올해 26.4%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