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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산성서 한성시대 백제 군막사 발굴

5세기경 축조, 백제토기 부장 구덩이도

한성도읍기(BC 18-AD 475) 백제가 활용한 군부대 막사가 처음으로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선읍리 설성산성에서 확인됐다.
또 이 산성은 백제가 5세기 전후한 시기에 돌을 이용해 쌓은 석성(石城)으로 발굴조사 결과 밝혀짐에 따라 백제에서는 웅진도읍기(475-536년)가 되어서야 비로소 석축 산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기존 주장이 전면 재검토에 직면하게 됐다.
이곳을 연차 발굴 중인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소장 박경식)는 올해 제3차 발굴조사 결과 건물터 9곳을 비롯 한성시대 백제토기만을 집단으로 매장한 곳을 포함한 구덩이 유적 18곳을 확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2차 조사에서 확인된 6곳을 포함한 건물터 총 15곳 중 통일신라 말기인 8-9세기에 등장한 2곳을 제외한 13기가 모두 한성시대 축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백제 건물터 대부분은 원형으로 땅을 파 내고 진흙을 다져 바닥을 만든 다음 주변을 따라 기둥을 세운 '수혈(竪穴) 건물지'이며, 중앙에는 '一'자, 또는 'ㄱ'자 모양의 온돌시설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에서는 한성시대 백제토기와 함께 철제 무기류가 출토됐다.
서영일 책임조사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들 건물은 용도가 산성에 주둔하는 군인들의 막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구조 및 축조 시기에 대한 논란이 없지 않았던 성벽을 절개한 결과 성벽은 처음 축조 때 이미 돌을 이용해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벽은 바깥쪽은 석축을 한 반면 안쪽은 흙을 쌓은 특이한 형태였다.
발굴단은 이와 같은 성곽으로는 4세기 후반 백제가 축조한 것으로 밝혀진 이천 설봉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성벽 석축부 아래쪽 진흙 다짐층과 토축 하부에서 성벽 안쪽 주거지 등지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기종인 백제 연질토기가 출토됨으로써 설성산성의 축조 시기는 5세기를 전후한 한성시대로 확정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다량의 한성시대 백제토기를 부장한 채 모습을 드러낸 구덩이 유적이 이번 조사에서도 18곳이나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구덩이는 모두 풍화 암반층을 원형이나 장방형으로 파서 만들었으며 단면 형태는 주머니형과 원통형으로 대별됐다.
이러한 구덩이 유적들은 형태가 온전한 토기만을 부장한 곳과 완전히 파손된 토기들만을 버린 곳의 두 가지로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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