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것을 봐서도 알 수 있지만 중국 각 부문의 성장률은 놀랍다. 특히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외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항공기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 입국항은 인천항과 평택항, 군산항 등인데 요즘엔 평택항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평택항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국내 대표 대중국 교역항으로서 여행객을 유치하는데 최적의 항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평택항은 화물뿐 아니라 여객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52만명이 평택항 국제카페리선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21만6천여명(41%)이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관광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 18일 국내 주요 여행사를 초청해 평택항·경기해양 관광환경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평택항 국제카페리노선의 운영현황과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여객을 유치하고 경기해양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평택항의 관광산업 측면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사실 그렇다. 평택항은 매년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3대 국제카페리 중심지로 부상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제일의 자동차 항만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한 여행사 대표의 말처럼 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한다면 산업관광테마로 차별화된 관광경쟁력을 갖출 수도 있다. 앞으로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카페리노선을 더 확보한다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의견에 동감한다.
그러나 평택항이 외국관광객들 불러 모으고 서해안 관광의 중추항구가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쉽진 않겠지만 노후화된 선박들을 교체해야 한다. 또 비좁은 터미널도 문제다. 출국 시엔 관광객과 소무역상들로 혼잡의 극치를 이룬다. 앞으로 신규 국제여객부두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쾌적하고 넓은 터미널이 건립되길 기대한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기도 유수의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도 시급하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평택항은 가장 매력적인 중심항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