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나 중·장년층, 노년층을 막론하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물론 ‘부모나 조상을 잘 만나서’ 일을 안 하고 무위도식하며 호화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건 극히 일부의 일일 뿐 대부분의 인간은 일자리를 갖게 된다. 그래야 남들과 같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물론 좋은 대학 나오고 훌륭한 스펙을 가진 젊은이들은 좋은 기업에 입사하거나 고시에 합격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취업을 위해 오랜 기간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해야 한다.
특히 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직업을 구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요즘은 남편 혼자만의 외벌이로는 자녀들의 교육이나 내 집 마련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직업을 구하려는 여성들이 점차 증가한다. 현대 사회의 여성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종류도 제한적이다. 육체적 노동 강도가 센 식당이나 대형마트 종업원이 그중 얻기 쉬운 직업이나 임금이 많지 않아 돈에 쪼들린 나머지 유흥업소를 택하는 여성들도 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성고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성고용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성 근로자의 비율이 같은 업종들 평균의 70%가 안 될 경우, 해당 기업은 정부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들은 여성고용을 남의 일로 여길 수 없게 됐다. 경기도 역시 올해 여성일자리 9만개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취·창업 지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도가 올해 창출목표로 삼은 3만개와 지난해 경기도일자리센터를 통해 창출된 여성일자리 6만개를 합쳐 모두 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134억4천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2만4천400개, 시간 선택제 일자리 3천개, 중·장년 여성 취업지원 2천500개 등 모두 3만개의 여성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란다. 사실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성에게 드문 섬세함으로 인해 업종에 따라 더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다. 특히 시간제 일자리의 임금은 전일제 근로자 임금의 58%다. 사실상 아르바이트다. 직종도 단순노무서비스 등에 편중됐다. 단순히 ‘일자리 몇 개’라는 생색을 내기보다는 실질적인 정규직 일자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