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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막아라

최근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에 당국이 살처분과 함께 시급히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농장에서 AI 잠복기인 21일 이내에 전국 4개 도 24개 농가에 오리 병아리 17만3천 마리를 분양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병아리 운반차량이 분양 후 충북 진천의 도계장을 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도계장을 우선 폐쇄조치하고, 출입차량을 추적 조사해 AI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지만 AI의 전국 확산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AI는 닭·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고병원성인 H5N1형으로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며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주로 철새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체나, 발생국의 오염된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조류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도 위협해 지난해 중국에서는 47명이 사망했다.

AI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은 2003년 12월∼2004년 3월, 2006년 11월∼2007년 3월, 2008년 4월∼5월, 2010년 12월∼2011년 5월 등 총 4차례였다. 이번 AI는 3년 만에 재발한 것이다. 그런데 이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가을, 이번 겨울에 AI 바이러스 유행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도 발생 전 국내 AI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이 AI가 또 발생했다. 이제는 확산을 막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그 방법은 철저한 차단 방역, 단 한 가지뿐이다.

또 다른 걱정은 국민들 사이에서 닭고기와 오리고기 기피현상이 벌어져 동네 통닭집 등 관련 업종의 줄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AI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모두 죽는다고 한다. 따라서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잘 익혀 먹으면 전염 위험성이 없다. 어쨌거나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AI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 AI 검사는 물론 철새 도래지, 가금사육농가의 예찰과 소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도 AI 발생지와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는 등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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