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직거래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와 추억 속에 정착되어 가야한다. 빠르게 도시화되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확장되어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항상 ‘을’의 입장에서 최상품의 농산물을 저가에 신속하게 공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소규모 영세 농가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농협은 도시의 도로나 공터를 이용하여 매주 금요장터를 수십 년 동안 개장해 왔다. 읍·면·동 단위에는 단위농협이 있어 이들이 농협구판장을 운영하다보니 금요장터 같은 일시적인 농산물직거래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설날을 맞아 오는 28일과 29일 지역본부 주차장에서 ‘설맞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과일·축산물·인삼 등의 농축산물 선물코너와 제수용품 코너 등을 운영한다.
모든 코너에서 양질의 우리 농산물을 20%씩 할인해서 판매를 실시하게 된다. 금요장터를 찾은 고객을 위해 선착순 300명에게 경기미로 만든 떡국떡을 무료로 증정한다. 구매고객 중 25명을 추첨해서 농촌사랑상품권(최대 5만원)을 증정하는 등 각종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산물직거래장터는 항상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추억을 만들고 느낄 수 있는 특성화로 정착시켜 가야 한다. 경기도농협은 관내 23개 사무소가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열어서 농축산물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경기농협은 설맞이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금요장터를 찾는 단골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시켜서 영세소농가의 판매소득과 일상의 가치를 충족시켜간다. 농협은 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 만들기, 추억놀이, 농어민의 사랑이야기, 도·농 공생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새롭게 변신시켜서 활성화하길 바란다.
값싼 중국산 농산물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4차 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켜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직거래장터를 통해서 모색해 갈 수 있다. 경기농협의 농민을 위한 농산물직거래장터의 성공은 농민과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관계 속에 끈끈한 정을 정착시켜가는 노력을 병행할 때에 가능하다. 도시민이 관심을 갖고 우리농산물을 직거래로 애용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도농공생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실천해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