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이 특별전시회를 통해 그 면모를 일반에 드러낸다.
풍납토성은 1997년 신정 연휴기간 선문대 이형구 교수에 의해 백제 초기 왕성터로 재발견된 이래 여러 차례 발굴을 통해 「삼국사기」조차 그 위치를 모른다고 했던 초기 백제 왕성(혹은 왕도)인 하남위례성임이 사실상 굳혀졌다.
97년 이후 풍납토성 발굴성과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논쟁이 존재했다. 하나는 한강변에 바로 붙어 조성된 총길이 3.5㎞(성벽 폭 40m, 높이 최저 9m)의 이 거대한 토성이 과연 언제 축조됐는가 하는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이곳이 과연 한성도읍기(BC 18-AD 475년) 백제 왕성인가 하는 것이었다.
5년이 흐른 지금 이 두 가지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결판이 났다. 축조시기에 대해서는 백제의 고대국가 형성시기와 맞물려 논란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상당 기간 풍납토성이 왕성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는 연구자들이 거의 종적을 감췄다.
종래 풍납토성 남쪽 몽촌토성을 왕성이라고 주장하던 학자들도 하나같이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묶어 한성도읍기 백제 왕도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뚜렷한 변화는 확연히 감지된다.
오는 29일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이존희)에서 개막되는 '풍납토성 발굴유물 특별전'이 풍납토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잃어버린 왕도(王都)를 찾아서'라는 주제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풍납토성은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백제 왕도였음을 선언하고 있는 셈이다.
12월 8일까지 이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풍납토성만을 주제로 한 특별전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풍납토성 발굴 유물은 다른 특별전에 '찬조출연'식으로 몇 점씩 산발적으로 소개되는 데 그쳤다.
이번 특별전은 최근 발굴 조사된 풍납토성 출토 미공개 유물 200여점을 선보이게 된다. 다만 한신대박물관이 발굴한 풍납토성 안쪽 경당지구 조사성과가 여러 가지 이유로 빠졌다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별전은 식민지시대 출토품과 97년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성과물을 중심으로 백제 멸망 이후 1천수백년만에 재등장한 '잃어버린 왕도' 풍납토성의 위상을 점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를 ▲도입부 ▲발굴성과 ▲토성 구조 ▲토성 사람들의 생활 ▲대외관계와 주변의 유적 등 6개 주제로 세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