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한 의도는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그들의 생각과 애환과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올바르게 듣고 올바르게 보고 올바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율곡 선생도 일생동안 실천해도 끝이 없나니 잠시라도 잊지 않도록 하라(思無邪毋不敬)는 글을 남겼다. 어떤 이는 ‘思無邪’는 항상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思無邪常不輕)는 말로도 표현했다.
맹자에 ‘求放心(구방심)’이란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늘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그 흐트러진 자기 마음을 잘 추스리고 다시 불러 모으는 것이 바로 求放心이다. 나쁜 마음을 먹지 않고(思無邪) 달아나려한 마음을 찾아 들이는 것(求放心)이 공부하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이며 수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옛날 학자들이 말하길 ‘자기가 가르던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힘들게 찾아 나서지만 자기 마음이 도망가는 것은 찾으려 하지 않는다’ 하였다. 무엇을 구하려 하거나 찾으려 한다면 자기 수양이 먼저다. 수양이 부족해서는 찾거나 얻어도 바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세상의 무서운 법도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