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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상]95년이 지난 지금도 3·1만세의 함성이

 

소치 동계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빛내주고, 또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출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 체육관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그 힘든 훈련을 버텨냈던 선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또 한 명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이제 곧 다가오는 3·1절, 그 날이 되면 난 항상 유관순 열사가 생각난다. 어린 소녀가 총칼을 앞세운 일본순사에게 항거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그토록 엄청난 고통을 겪은 유관순 열사가 한없이 가엾게 여겨진다. 그러나 일제의 판사에게 재판을 받을 때 “죄인은 너희 일본인이다. 그런 너희들에게는 재판할 권리가 없다. 도대체 강도를 몰아낸 것이 무슨 죄가 되는가”라고 항변한 유관순 열사의 그 높은 기개에 가슴 울컥한 감동을 느낀다. 유관순 열사는 기미독립선언서의 정신인 ‘우리는 자주독립국이지 일제의 속국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변했던 것이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의 선조들은 일제의 잔혹한 통치 하에서도 국권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투쟁을 전개해 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3·1독립운동이다. 우리의 평화적인 운동에 대해 일제총독 하세가와는 우쓰노미야 사령관에게 발포명령을 내렸고, 육군성에서도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라는 지령을 내려 전국에서 잔혹한 학살이 자행됐지만 우리의 선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의 그날까지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3·1운동은 그해 4월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고, 일제의 통치방식을 무단통치에서 소위 문화통치로 수정케 했으며, 민족의식과 민족정신에 새로운 자각과 힘을 주게 되어 강력한 독립투쟁정신이 계속 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전 세계 약소민족의 독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우리의 3·1운동정신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최초의 민족운동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외침으로 점철된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의병(백성) 스스로 나라를 위해 전장에 나가 싸웠다. 관군이 약하거나 패했을 때 의병이 일어나 외적을 물리쳤다. 대몽항쟁 때의 삼별초와 충주노군 등 각 지역민의 항쟁이나, 임진왜란 때의 의병활동과 행주산성 대첩 등 국난을 당할 때마다 의병들이 전쟁에 앞장서 왔다. 1907년은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국채보상 기성회를 조직해 우리정부가 진 빚 1천300만엔을 갚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할 때 성금을 내기 위해 남자들은 담배를 끊고 여자들은 금가락지와 금비녀를 내어 놓았다. IMF 때에도 전 국민이 금모으기에 동참하는 등 전 국민이 하나 되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은 선열의 희생으로 되찾은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점차 잊혀 가는 것 같아 보훈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깝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 아베 신조의 후안무치한 계획된 망언과 국수주의 회귀는 물론 중국과의 끊임없는 영토분쟁과 역사왜곡 등 일련의 작태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현상을 그저 안타까워하지 말고 기성세대들은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제95주년 3·1절을 맞이하여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토대로 우리의 역사적 소명인 국민대통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3월1일 오전 10시 수원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3·1절 기념식을 진행하고, 각 지역별로도 같은 시각에 진행된다. 3·1절을 전후로 경기도내 지역별로도 곳곳에서 구국기도회, 추모제, 3·1정신살리기 시민한마당, 만세재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범국민적 참여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차제에 우리 국민이 헌법정신인 3·1정신을 바탕으로 진정 하나로 집결될 때 우리 대한민국은 더욱 강한 선진국가로 거듭날 것이다. 모든 국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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