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가 드디어 추진된다. 정부가 경기도의 GTX 3개 노선 가운데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역 노선을 먼저 건설키로 한 것이다. 기재부는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로 통보했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이 A노선의 비용대비 편익비율이 1.33,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은 각각 0.33, 0.66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A노선(일산~삼성)을 우선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경기도의 GTX 3개 노선 동시 시행 방안의 경제적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GTX 사업은 고양∼삼성 36.4㎞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에 총사업비가 무려 11조8천억원에 달하는 국가적인 사업이다. 당연히 도는 국토부의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문수 지사는 ‘GTX는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의 GTX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를 1천250만 경기도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며 신속한 추진을 기대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일산~삼성 간 노선의 기본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며, 오는 2017년 착공해 2022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추진 중인 수서∼동탄 간 KTX와 연결되면 일산에서 동탄까지 40분 안에 갈 수 있다. 정부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1조7천억 정도 연간 혼잡비용의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큰 폭으로 증진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3개 노선이 동시에 착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도도 3개 노선 동시착공에 대한 지속 건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B노선과 C노선에 대한 재 기획과 보완 과정을 거쳐 조속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하겠단다.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긴 하지만 민자 참여를 확대하고, 정부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3개 노선 동시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B노선과 C노선을 A노선과 함께 묶어 발주하면 정부나 지자체 부담 없이도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의 지속적인 노력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