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우리나라 남자, 여자 모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지나면서 급증하여 70대에서 가장 많습니다. 위암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오심, 체중감소, 식욕감퇴, 피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위암의 경우 80% 이상에서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만으로 위암, 특히 조기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위암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나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위암에 대한 확진은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부위장관 조영술에서 위암이 의심되면 다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내시경은 점막의 미세한 색조 변화, 요철의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어 조기 위암 발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위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되면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현미경적 관찰을 통해 위암으로 확진되면 위암의 병기 판정을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복부 전산화단층 촬영(복부 CT)은 위암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정기적으로 촬영하게 됩니다. 수술 전에는 위암의 모양, 림프절 전이 여부, 간이나 폐전이 등이 있는지 관찰하며, 수술의 가능성과 수술의 범위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양전자단층촬영(PET)을 수술 전에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핵의학에서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영상검사법 중 하나입니다. PET은 형태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 의약품을 한 번 주사하고 전신을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위암 환자에서 진단 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또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암에서 흔한 골 전이를 예측하는 정확한 검사 방법으로 전신 골 스캔이 있습니다.
위암 치료는 위암의 병기에 기준하여 이루어집니다. 위암의 림프절 전이와 관계없이 암세포가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조기위암이라고 합니다. 조기 위암 중에서 림프전 전이가 없고, 튀어나온 모양(융기형)에서는 병변의 크기가 2cm 이하,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함몰형)에서는 병변의 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 그리고 분화형이 좋은 조직형을 보이는 경우 내시경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개복 수술법과 복강경 수술법이 있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으로 진단되었으나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할 수 없는 조기위암과 컴퓨터 단층촬영검사나 기타 검사에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은 진행성 위암 환자 경우에 시행합니다.
위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진단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남녀 모두 40세부터 시작하여 최소한 2년에 한번 내시경 검사(혹은 상부위장관 촬영)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역학적 연구를 통해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고기, 야채나 과일류의 섭취 부족, 보관상태가 불량한 음식의 섭취,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의 요인이 위암 발생의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