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의 발전을 위해 기술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연구·개발단지인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말까지 1조2천억원을 들여 권선구 구운동, 입북동 일대 35만2천㎡에 에너지기술(E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연구집약시설인 ‘수원 R&D(연구개발)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R&D(연구개발)사이언스 파크’는 시가 해당 토지를 직접 매입한 뒤 개발해 첨단기술기업에 연구용지를 분양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개발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 고부가 연구시설을 집중하고 근린생활·주거·상업시설을 배치해 자족기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7일 경기개발연구원에 ‘서수원권 R&D 단지조성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으며 9월까지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지역지정, 개발계획수립, 사업자 선정, 실시계획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되면 1만6천400개의 일자리와 연간 1조6천33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광교테크노밸리에 구축된 NT, 아주대 의대 중심의 BT, 삼성전자의 IT산업과 맞물려 수원이 국내를 대표하는 첨단산업 연구벨트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단지규모를 100만㎡까지 확대해 성남과 판교, 동탄, 안산을 잇는 수도권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수원권 개발에 대비, 지방으로 이전하는 서둔동 농업연수원(3만1천㎡), 오목천동 축산과학원(22만3천㎡) 등을 주거용지로 공급하고 탑동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천㎡),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천㎡) 등은 중심상업용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염 시장은 “세계 경제는 고급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집약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각종 개발과 발전에서 소외된 서수원에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육성시켜 지역과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