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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려되는 환율 하락 대비책 없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내수소비 둔화로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식당 등 음식점의 평균 매출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전망으로는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이 2분기까지 이어져 자칫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엄청난 세월호 참사 앞에 내수 경기마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환율이 곤두박질쳐서 수출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등장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세계 경기에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를 짓누를 기세다.

최근 1천20원 대를 오르내리는 환율은 수출 기업에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내수 침체 속에 그나마 수출이 경제를 이끌고 있으나 원화 강세 변수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약화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조업 분야 대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업체들이 손익분기선으로 여기는 환율은 1천52.3원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77.9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50원 가까이나 떨어진 것이다. 이러다가는 그나마 수출로 버텨온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흔들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따라서 환율방어에 대한 선제적인 종합 대응이 없다면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끼치는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 전망으로 12일의 원·달러 환율은 조금 높게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환율의 변동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심리적 지지선마저 잇달아 무너져 1천원선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원화 강세 현상을 최근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에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원화 절상은 수출 기업에 어려움을 일시적으로 주겠지만 소비자들이 더욱 싼값에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환율하락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환율 변동 피해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혹시나 모를 도산을 막아야 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 최근 변동성 높은 환율에 대비해야 한다. 나아가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기준금리 동결 기조 유지와 부동산 규제완화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과도한 소비위축 차단, 실효적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심리 회복 등 장기적인 환율방어정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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