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상파 방송사 6TB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취재했다. 이 방송국은 도가 추진 중인 해외환자 나눔 의료 사업의 첫 번째 수혜자인 크룻 알렉산드리나(3세)양의 치료과정과 경기도의 의료관광 여건을 취재하고 현지에서 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외환자 나눔 의료 사업은 국내 의료기술의 해외 진출과 나눔 정신 실천을 위한 사업이다. 알렉산드리나 양의 부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3년째 찾던 중 경기도와 연결됐다. 구개열로 고생하는 알렉산드리나 양은 경기도에서 성형외과 수술을 받고 2주 동안 입원치료 후 퇴원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대부분 러시아 사람들처럼 한국의 의료기술 수준을 잘 알고 있는 알렉산드리나 양의 부모는 “도움을 받게 된 딸아이를 더욱 잘 키우겠다. 집으로 돌아가도 잊지 않겠다”라고 경기도와 병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알렉산드리나 양이 살고 있는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 의료관광객은 2009년 67명에서 2013년 2천417명으로 36배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여건이 더욱 좋다. 러시아와 상호 무비자가 시행되고 있어 의료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드라마나 아이돌그룹 등 연예계로부터 시작된 한류는 이제 음식과 관광에 이어 의료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기도가 있다. 지난해 도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2만5천673명으로 2012년 1만9천347명보다 무려 32.7% 증가했다고 한다. 그동안 외국인 환자는 일본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해마다 감소해 왔다(2011년 6천569명→2012년 4천345명→2013년 2천285명). 그럼에도 해외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도내 병원들의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노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도가 그동안 나눔의료, 해외의료인 연수,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사업 등 타깃 정책사업을 펼친 결과, 2009년 67명이던 러시아 환자는 2013년 2천417명으로, 28명이던 카자흐스탄 환자는 613명으로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81명이던 몽골환자도 783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증환자도 지난해보다 21.5%나 증가했다. 이는 높은 의료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좌다. 앞으로 도는 지리적 이점, 높은 의료 수준, 정부 간 협력 등 도가 가진 강점들을 활용, 오는 2018년 해외환자 18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의료한류의 메카 경기도’를 기대한다.